현대로템, 이집트 수소트램 시장 본격 진출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로템이 이집트 수소트램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브랜드 HTWO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밸류 체인을 기반으로 한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철도차량 공급을 넘어 이집트 신행정수도를 포함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수소 교통 인프라 구축을 선도할 중요한 행보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기술은 국내에서 상용화된 바 있으며, 이번 진출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 되고 있다.

1. TransMEA 2025 통해 중동·아프리카 수소 시장 공략

현대로템은 2025년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이집트 뉴카이로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TransMEA 2025’에 참가했다. 이 전시회는 중동 및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교통·물류 박람회로,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현대로템은 이 자리에서 자사의 수소전기트램 기술력과 수소 인프라 구축 역량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이집트를 기점으로 한 수소 모빌리티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2. 수소 밸류 체인 기반의 통합 솔루션 소개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브랜드인 HTWO와 연계하여,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충전, 활용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수소 밸류 체인을 중심으로 한 전시관을 운영했다. 전시관에서는 바이오가스 기반 그린수소 생산 모델, 수소 충전소 설계, 그리고 최종 활용 모델로서 수소전기트램 운행을 포함한 3D 통합 모형을 통해 전체 생태계를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차량 공급이 아닌, 도시 전체의 수소 교통 인프라를 설계·운영할 수 있는 종합 역량을 보여준 사례로, 현지 방문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3. 이집트 신행정수도에 적합한 수소전기트램

이집트는 현재 카이로 동쪽에 약 700㎢ 규모의 신행정수도를 건설 중이며, 완공 시 약 6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게 될 예정이다. 해당 도시는 스마트시티 및 탄소중립 기반의 미래형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수소전기트램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에서 이미 상용화된 수소전기트램 기술을 기반으로, 현지 기후와 도시 구조에 최적화된 맞춤형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외부 전력선 없이 자체 전력으로 운행되는 수소트램은 인프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현지 특화형 전시 콘텐츠로 수용성 제고

현대로템은 이집트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전시 콘텐츠도 함께 선보였다.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배경으로 수소전기트램이 주행하는 장면을 체험할 수 있는 VR 콘텐츠가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수소트램이 이집트 도시에서 실제로 운행되는 모습을 가상 체험할 수 있었고,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전시관 내 설치된 3차원 축소 모형은 수소 밸류 체인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설명해, 기술 개념의 전달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5. 한-이집트 수교 30주년…기존 협력의 연장선

현대로템은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을 수주하며 이집트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카이로 2호선과 3호선 전동차 624량, 알렉산드리아 트램 30편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처럼 오랜 협력 경험을 통해 이집트 정부와 신뢰를 구축해온 현대로템은, 이번 수소전기트램 제안을 통해 기존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미래형 교통시스템으로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으로, 향후 양국 간 철도 산업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6.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시장 확장 전략

현대로템은 이집트 수소트램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향후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수소 기반 교통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과 연계된 HTWO 플랫폼을 통해 외부 파트너십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수소 생산 및 활용 전반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수소 인프라 수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과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전 세계 친환경 교통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블로거의 생각

현대로템의 이번 이집트 수소트램 시장 진출은 국내 수소 기술의 국제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특히 수소 밸류 체인을 중심으로 차량과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제안한 전략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교통 생태계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앞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현대로템의 수소 솔루션이 도입된다면, 한국형 친환경 기술의 국제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다.

마무리글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기술과 수소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이집트 수소 교통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TransMEA 2025에서 선보인 수소 밸류 체인 기반의 통합 솔루션은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향후 다양한 해외 도시에서 현대로템의 수소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어, 전 세계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Q&A – 현대로템 수소트램 관련 궁금증 정리

Q1. 수소트램이 기존 전기트램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수소트램은 외부 전력선 없이 수소연료전지로 자체 전력을 생산해 운행됩니다. 설치 비용이 낮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Q2. 수소 밸류 체인이란 무엇인가요?
A. 수소 밸류 체인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충전, 활용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의미합니다. 현대로템은 이를 모두 통합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Q3. 이집트 외에 도입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어디인가요?
A. 사우디아라비아, UAE, 남아프리카, 동남아 등 수소 정책을 추진 중인 국가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되며, 현대로템은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확대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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